●막스 뮐러-독일인의 사랑 마지막회
인간의 본질인 사랑을 아름다운 언어로 풀어낸 막스 뮐러의 역작으로,
함축적인 언어로 사랑의 슬픔과 숭고함을 노래하며,
사랑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하게끔 만드는 작품이다.
● 김종철의데칼코마니-만남에 대하여
우리가 같이 있을 때는 큰 산에서 소나기가 건너온다
우리들이 서로 마주한 산이 가까이 있음을 믿으면서도
또한 멀리멀리 떨어져 있음을 잊은 것이 눈물에 큰 짐이 되었다
그대의 길은 모두 나에게 낯이 익었다
그대가 간직하고 있는 한 알의 모래 한 방울의 이슬이
처음으로 만난 슬픔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의 가슴 깊이 내려와 있는 그대의 눈물은
'연꽃이 해를 보고 피었다가는 가진 것을 모두 읽어버린' 그것이다
나는 나를 멀리하고 선 그대의 들꽃을 따서 먹을지라도
오 그대의 온전한 아름다움을 모으지는 못한다
밤마다 그날그날의 기도와 말씀 하나를 찾아내기 위해서
나는 아오스딩이 되고
떠돌아다니는 들판마다 그대를 인각해 두었다
만약 우리에게 얻음이 있다면 다시 얻음이 아니고
잃음이 있다면 다시 잃음이 아니다
이제 밤이 지나가면 얼마나 많은 꿈이 멀어져 갔거나
흙 속에 묻혀간 날을 우리는 알게 된다
우리는 이 길을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